님 캐해를 기준으로 하면... 오답입니다. 당연합니다. 그야 이건 트친님이 날 얼마나 잘 알고 있을까?ㅋㅋ 하고 궁금해서 만들었던 테스트입니다...
이건 그것의 2탄일 뿐...
제 캐해는 정답이 아니고 모두에겐 각자의 캐해가 정답입니다!!! (그리고 사실 저는 적폐러임!!!!!)
2.
다음 상황에서 구마는 짝사랑을 하고 있다. 이 상황에서 할 말은?
그가 모두에게 그런다는 것은 알고 있다. 누구에게나 친절하게 웃으며 말을 걸고, 상냥하게 손을 뻗어주며, 자상하게 말을 들어주고 답을 준다는 것을. 너무나도 잘 알고 있다.
그렇기에 이런 감정을 품어서도 안되고, 품더라도 입 밖으로 내뱉어 그를 당황하게 만들어서는 안된다는 것을 알지만 어쩌겠는가. 제 마음이 생각처럼 되는게 아니라 하루에도 열댓번 두근대고 쿵쾅대며 목 끝까지 차올라 숨을 쉴 수 없게 만드는데 말이다.
내가 걔랑 손을 잡고 입을 맞추겠다는게 아니잖아. 나랑 사귀어달라는 것도 아니고 자달라는 것도 아니잖아. 그런데 이런 감정이 문제가 되냐고. 그리 생각해보기도 하지만 사실은 문제가 되는 걸 안다. 그런 걸 하자고 말하거나, 무작정 들이밀어 당황하게 만들 생각은 없지만, 그런 욕망들이 가득가득 들어찬 건 사실이리라.
흘금 주던 시선을 틀면 한숨이 튀어나오고 만다. 이런 행동 모두가 저급하고 질 낮게 느껴져서, 제 자신이 한심해진 것이다. 진짜. 기본적인 호의에 기대하고 혼자 망상하는 놈들이 꼴불견이라 생각했는데, 그게 제 처지가 되니 정말 한숨밖에 더 나오지 않더랬다.
그렇게 스스로의 처지를 한탄하고 있으려면 뻗어진 손이 어깨를 잡는다. 슬금 고개를 돌리면 어느새 다가온 이가 웃으면서 음료를 건네더랬다. 그러면 심장은 또 쿵. 쿵. 쿵. 쿵. 쾅. 쿵. 쾅. 낮게 뛰기 시작하더니 점점 소리가 커지는 것이다.
"형 표정이 좋지 않은 것 같아서요. 시원한 거라도 마시면 기분이 좋아질 거예요. 이 음료가 싫으면 저랑 잠깐 나가실래요? 크림라떼가 맛있는 카페를 알 거든요. 걸으면서 대화도 하고 단 것도 먹으면 한층 나아질 수도 있고요."
그 말에 제가 어떤 반응을 하겠는가? 거절이 있을 리가 없다. 조용히 상대를 따라나오면 심장은 점점 더 쿵. 쾅. 쾅. 쾅. 목구멍을 두드린다. 튀어나올듯이 두근대는 상황에서 손이 뻗어져 제 머리카락을 슬금 매만지면 심장이 꿍. 하고 아래로 내려앉는다. 작은 꽃잎을 잡아쥔 상대가 시선을 맞추며 '묻었어요.' 하는 말과 함께 눈을 접어 웃어보이면, 결국 입밖으로 튀어나올 듯한 심장을 참지 못하고 입을 열게 되는 것이다.
3.
다음 상황에서 우유는 짝사랑을 하고 있다. 이 상황에서 할 말은?
슬금. 시선이 마주치면 무미건조한 얼굴로 컵을 닦던 이는 입꼬리를 살짝 올려웃는다.
그러면 자신이 몰래봤다는 것을 인지하는 머리와, 또 들키고 말았다는 생각이 어우러져 얼굴을 화르륵 붉힐 수 밖에 없다.
한쪽 입꼬리만 올라가면서 짓는 그 웃음이 너무나 좋으면서도 부끄러웠다. 한쪽 눈썹만 살짝 찡그리며 피식, 저도 모르게 웃음을 흘리는 모양새라서 너무 좋더랬다.
홧홧해진 볼을 손등으로 꾹꾹 누르며 온도를 낮추고자 노력하고 있으면 찰랑- 별빛이 쏟아지는 밤하늘 마냥 하늘빛과 보랏빛이 뒤섞인 음료가 눈 앞에서 물결친다.
"블루멜로우티를 이용해 만든 칵테일이야. 그거 마시고 식혀라." "... ...술이면 식혀지기보다는, 결과적으로는 달아오르게 되잖아요." "흐하하. 그럼 찬바람이라도 쐬고 오던가."
정말... ... . 상대는 다 아는데 그냥 제 반응이 재밌는 모양이다. 다 알면 좀 어울려주거나, 딱 떨어지는 반응을 해주면 좋을 텐데. 왜 그러지 않는 걸까 생각하다가, 차라리 거절이라도 하면 마음을 접지 않겠냐는 생각이 들면 얼굴이 굳고 만다.
안돼. 아직 접을 준비는 안 됐어. 시작도 안했는데 끝나는 건 그렇잖아.
그러면 이제는 아는 척을 하지 않아서 다행이다, 라는 생각이 들어온다. 그래서 안심하고 작게 안도의 한숨을 내쉬면 다시금 푸핫- 하는 웃음소리가 들려오는 거다. 그 웃음에 슬금 고개를 들면 어느새 뻗어진 손이 턱을 약하게 쥐어잡는다. 생각 외로 마디가 굵은 손가락의 꺼끌함은 예상보다 기분이 좋다. 감각을 느끼고 있으려면 부드럽고 말캉한 입술이 맞닿았다 떨어지는데, 얼굴이 더욱 붉어지는 것은 당연한 수순이다.
"하는 짓이 귀여워서 봐줬는데, 더 크고 와라. 여기는 너 같은 애가 오기엔 이르다."
떨어진 손가락이 주었던 감각도, 입술 위에 내려앉았던 촉감도 여전한데 저게 대체 무슨 말이란 말인가. 미간을 살짝 찡그리고 보고 있으려면 손이 휙휙 내저어진다. 어서 가라고 보채는 듯한 손 모양에 마음이 꿈틀대면서 욱하듯이 몰아치면 결국 입을 열 수 밖에 없다.
4.
다음은 같이 놀이동산을 간 상황이다. 이 상황에서 이어질 상황으로 올바른 것은?
같이 놀이동산에 가서 이것저것 하는데 사격해서 상품 따는 그 코너가 나오는 거지... 근데 상품 중 하나가 구마의 눈을 사로잡고. 결국 구마가 걸음을 멈추면 우유도 따라멈췄지. 그러면 우유가 시선 쪽으로 저도 시선을 주고 입을 열 거야.
마음에 드는게 있으신가요?
그러면 곧바로 어. 라는 대답과 함께 구마가 우유를 끌고 그 앞으로 걸음을 옮겼지.
5.
가정을 꾸리게 되면 가정에 더 충실할 쪽은?
가정 전체로 봤을 시
6.
고백 상황에서 울 확률이 쪽
만일 운다면... 둘다 안 우는 패러렐도 제 세상에 존재합니다.
7.
사랑을 잊는데 오래 걸리는 쪽
잊고 새출발하는 것 기준
8.
과거에 얽매이는 쪽은?
과거를 버리고자 하면 버릴 수 있는 쪽은 얽매이는 게 아니라고 봅니다. 과거에 얽매여서 현재에 소홀해지는 상황이 생기게 하는 쪽을 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