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혜원은 오늘 떡볶이가 먹고 싶었지만 동생이 먹지 않아 어쩔 수 없이 돈까스를 배달시켰다. 그럭저럭 식사를 하던 도중 동생은 고기에 핑크색이 너무 많아 먹을 수 없다며 먹던 것을 그대로 놔두고 방으로 들어가 버렸다.

정혜원은 4시에 수학 학원이 있다. 숙제를 하지 않은 정혜원은 우선 30분만 자고 일어나 숙제를 할 요량으로 알람을 맞춰 두고 잠이 들었다. 일어나 보니 시계는 이미 4시 30분을 가리키고 있었고, 휴대폰에는 부재중 전화와 문자가 와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