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언가에 홀린 듯 강의와 내용을 확인한 미리는 너무 큰 충격을 받은 나머지 휴학을 결심한다. 휴학을 결심하고 이 사실을 알리기 위해 본관으로 향하던 중, 운명의 장난처럼 미리는 발을 헛디뎌 그만 ...(중략)... 그렇게 지옥에 떨어진 미리는 염라대왕을 만나게 된다. 염라대왕은 잠시 미리를 가만히 보는가 싶다가도, 눈을 감아 무언갈 중얼거리기도 하고, 요리조리 살펴보는가 싶다가도, 금방 흥미를 잃었다는 듯 고개를 젓고는 했다. 그 태도가 마음에 들지는 않았으나 여기서 더 밑바닥으로 떨어질 수는 없다는 생각에 미리는 입을 꾹 다문 채 그저 염라대왕의 눈치를 살피며 몸을 움츠릴 뿐이다. 수초의 시간이 수년처럼 흘러간 끝에 염라대왕은 묵직한 헛기침을 하더니 대뜸 미리의 멱살을 잡는 게 아닌가! 옛날 전래동화에서나 나올 법한 고얀 성질의 도깨비 같은 얼굴로 눈을 부리부리 뜨고 미리를 노려보며 금방이라도 칠 것마냥 주먹까지 치켜드는 염라대왕인 것이다. 어찌할 바를 몰라 눈을 빙그르, 땀을 삐질빼질 흘리던 미리는 그저 눈물이 나는 것을 억지로 삼킬 뿐이었다. 그런 미리는 뒷전이라는 듯, 염라대왕은 천둥과 같은 목소리로 미리에게 물었다.
"지금 당장 보고 싶은 것을 말해라! 5초의 시간을 주겠노라!"
이에 미리는 화들짝 놀란 것으로 1초의 시간을 허비하고, 빙빙 머리를 돌리느라 또 3초의 시간을 허비해 결국 1초만에 다급하게 대답을 내려야했다. 그 순간, 미리는
"_____________________(이)가 보고 싶습니다!"
라고 대답했고, 염라대왕은 의외라는 듯 수염을 만지작거렸다.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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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욕탕 가는 거... 좋아함... 이유가 있다면... 탕 들어가는 거 좋고, 사우나도... 커피도 맛있고... 때미는 것도 좋아함... 생각해보니까 _______________ 순으로 좋아하는 듯?